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에 "지방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조속히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윤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관계부처에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직접 지시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교육부에 지방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폭(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조속히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던 당시 부하 직원이었던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 문제에 대한 여론 악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변호사는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사의 표명 하루 전인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정식 임명됐지만 곧바로 '아들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루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 대통령 역시 같은날 정 변호사가 사의를 밝힌 지 약 4시간30분 만에 임명을 전격 취소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공직자 검증은 공개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 등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후보자 본인이 아닌 자녀 관련 문제라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검증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지난 2017년 자립형사립고 재학 시절 동급생 A군에게 수개월에 걸쳐 언어폭력을 가한 사실이 인정돼 강제 전학 조치를 받았다. 피해 학생 A군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