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검찰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이 대표. /사진=장동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검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다른 혐의 등을 보강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반대 138명·기권 9명·무효 11명 등으로 부결 처리됐다.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민주당이 169석의 다수 의석을 가진 만큼 여유있게 부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가 138표에 그치면서 최대 37표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후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의 우려에 비춰 구속 사유가 충분함에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아 부결됨에 따라 법원의 구속영장 심문 절차가 아예 진행될 수도 없게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안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본건의 보강수사와 함께 현안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검찰은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 명분을 얻은 모양새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에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대표에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정자동 호텔 부지 특혜 의혹' 등을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민주당 내 이탈표가 대거 발생해 국회 동의를 얻어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을 염두에 두고 불구속 기소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이 영장 재청구와 불구속 기소 중 어떤 카드를 꺼내들 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