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3.1절 노래를 제창하는 윤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과거 침략자였던 일본이 현재는 '협력자'가 됐다고 선언하면서 앞으로 한·일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1919년)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일 양국의 핵심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 등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현재 한·일 양국의 강제동원 해법 논의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과의 협력을 주문함으로써 외교적 공간을 마련해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일본 측은 여전히 일본 전범기업들이 피해 배상금 재원 마련에 직접 참여하는 문제 등을 두고 우리 측과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한·일관계 개선 논의의 동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