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후보가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승부를 마무리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사진은 지난 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는 안철수·황교안·김기현·천하람 후보(왼쪽부터). /사진=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승부가 결정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가올 전당대회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만 참여하는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김기현 후보가 50%에 근접한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는 '1강 3중' 구도다.

이에 김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전면에 내세우며 영향력 있는 보수 의원들과 연대에 나선 모양새다. 나아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숙원 사업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당대표 1호 과제로 챙기겠다고 약속하는 등 굳히기 전략에 돌입했다.


2~4위를 다투는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중 누가 2등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사다. 만약 이들 중 누군가 결선투표에 진출할 경우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층을 흡수해 김 후보를 역전할 수 있어서다. 이들은 김 후보의 '울산 KTX역 땅 투기 의혹'에 맹공을 가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 역시 관전 포인트다. 당 안팎에서는 '김황연대'(김기현-황교안)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두 후보가 보수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만큼 공통 분모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황 후보는 지난 1일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특별 기자회견에서 "결선투표에서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올라갈 경우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동안 정치적인 행보를 보면 보수 우파·정통 보수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던 것은 김 후보"라고 답했다. 황 후보 캠프 내부에선 중도 사퇴하고 김 후보와 연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천하람 후보의 연대 가능성도 관심사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천 후보가 제안한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동행을 안 후보가 거절하면서 두 후보의 연대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당대회에서 '윤심'이 최대 변수로 등극해 두 후보의 연대가 비윤 표심을 한곳에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