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치마길이를 무리하게 단속하자 남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등교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치마를 입고 등교하는 시위를 벌인 남학생들(왼쪽)과 이들에게 호응하며 박수갈채를 보내는 여학생들. /사진=틱톡
영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등교하는 이른바 '치마 시위'가 벌어졌다.
6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머지사이드주 세인트헬렌스의 레인포드고등학교는 여학생들의 치마 길이를 엄격히 단속하기 시작했다. 당시 남교사들은 여학생들을 줄 세워 놓고 치마 길이를 단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생들은 "남교사들이 여학생들에게 모욕적이고 비인도적인 대우를 했다"며 항의에 나섰다. 학부모들 역시 "아이가 동물처럼 대우받았다고 불쾌해한다" "딸의 치마 길이가 무릎보다 1인치(약 2.5㎝) 높아 징계받았다" "아이들이 모욕감과 굴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반발했다.


특히 한 학부모는 "남교사들이 여학생들의 치마를 보기 위해 옆으로 몸을 구부렸다고 한다"며 "딸이 정말 소름 끼쳤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남학생들은 성 차별적 대우에 항의하며 단체로 교복 바지 위에 치마를 입고 등교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 현장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는 치마를 입은 남학생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1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상의 순 영향으로 해당 시위는 영국의 다른 학교로도 퍼졌으며 치마 길이 단속 중지를 요구하는 탄원서에는 약 1800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