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일일 116만 배럴의 깜짝 감산을 발표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깜짝 감산을 발표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CNBC·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은 이날 일일 116만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을 발표했다. 감산은 다음달 시작해 연말까지다.

이 같은 조치에 미국은 강력 반발했다.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저유가를 선호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OPEC+의 감산 발표 직후 "현명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감산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매체는 국제유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회사 피커링 에너지 파트너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약 1만3000원)씩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창업자 댄 피커링은 "생산량 감소로 유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의 폭도 상승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날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으로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며 "하지만 이날 OPEC+의 감산 결정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