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이 "제주 4·3 추념식에 대통령이 꼭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 최고위원. /사진=뉴스1
두 차례 실언으로 구설에 오른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4·3 추념식 불참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또 다시 망언을 내뱉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념일·추모일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국가적인 경축일이나 기념일은 법에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특수한 사정이 있거나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하기 위해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한다"며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으로 대통령은 3·1절과 광복절 정도가 돼야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공격하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여권 인사가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점을 맹폭하는 것과 관련해 "과거에도 4·3 기념일에 대통령이 관례적으로 무조건 참석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4·3 유족을 폄훼한 것처럼 야당에서 일제히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불참을 기다렸다는 듯이 현대사의 비극인 4.3 사건을 대여비난의 빌미로 삼는 것 아니냐"라며 "정파적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4·3 기념일을 활용하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의 실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12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실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당시 그는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 등의 발언을 남발했다.


이후 미국을 방문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주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해 재차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