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출당에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한때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출당에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1만명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저희 민주당원은 김남국 의원의 출당을 원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종료일은 다음 달 11일이며 15일 현재 1만7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청원이유로 "김 의원이 얻은 투자 수익 때문에 청년들이 느꼈을 상대적 박탈감을 이유로 민주당에서 출당하라는 것은 과한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투자를 한 것이고 그에 대한 수익을 벌어들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받았을 것이라 주장하는 것은 청년들이 처해진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하나의 의견 일 뿐"이라며 "청년들이 마치 자본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하고 무능한 취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절하게 투자하여 큰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청년들 사이에서 큰 이슈였고 좋은 투자 방법 중 하나였다"며 "김 의원 또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모든 국민은 합법적인 선 안에서 좋은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불법적인 정황들이 드러나게 된다면 출당 의견에 대해 얼마든지 동의하겠다"면서도 "그런 것이 아니라면 저희 민주당원은 김남국 의원의 출당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납니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더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였다"며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휩싸인 의혹에 대해 무고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며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