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을 총 10번이나 언급하며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이 헌법 정신과 다름없고 계승해야 할 가치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오월 정신을 완성하는 것은 '호남의 산업적 성취'라며 이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오월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기념사 후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윤 대통령은 오른손을 주먹 쥐고 흔들며 끝까지 노래를 불렀다. 기념식 이후 윤 대통령은 1묘역에 안장된 전영진·김재영·정윤식 유공자 묘역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5·18기념식 참석이 더욱 주목받은 것은 보수정권 최초로 2년 연속 참석한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기념식에 참석했다.
두 전직 대통령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을 공식 식순에서 제외해 5월 단체와 시민단체 등 각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후 기념식에 잇달아 불참하며 의도적으로 5·18을 폄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반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제42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보수정부 처음으로 5·18 유족과 광주 북구 5·18국립민주묘지 정문(민주의 문)으로 입장해 화제가 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함께 입장하는 유족에게 "매년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념사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명확한 언급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였던 지난 2021년 11월 광주를 방문해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라며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취임 후 2년 연속 광주를 방문한 것에 이어 이번 기념식에서 '오월 정신'을 강조한 윤 대통령이 과연 5·18 정신 수록을 위한 개헌을 추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