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나서서 인공지능(AI)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관련 정부 규제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AI가 인류를 위협할 군사적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정부가 나서서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머스크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CEO 카운슬 서밋'에 화상으로 참석해 AI의 양면성과 규제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 머스크는 첨단 AI가 인류의 성장을 막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AI가) 인류를 전멸시킬 가능성은 작지만 이것이 '제로'(0)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AI에 대한 정부 규제안 마련을 촉구했다.


AI가 군사 부문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초지능은 양날의 검 같다"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정부가 AI를 처음 사용할 분야는 무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진국이나 적어도 드론 능력을 갖춘 국가 간 전쟁은 '드론 전쟁'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1984년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터미네이터' 속 로봇을 언급하며 "AI가 모든 인류를 파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를 엄격하게 통제할 수는 있다"며 "(AI가) 완전한 '터미네이터'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AI 기술 고도화에 대한 우려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를 언급하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관계를 모방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했다. MS와 오픈AI가 파트너십을 맺은 것처럼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와 트위터도 X.AI와 협력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