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선관위는 긴급회의를 열고 공수처 수사 의뢰를 포함한 고위 간부 4명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보고 받은 후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박 사무총장, 송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상임위원, 경남 총무과장 등 일부 고위 간부들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후 선관위는 5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내부 특별감사를 진행했고 조사 과정에서 4·5급 직원 자녀의 경력 채용 사례가 5건 이상이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례만 11건으로 감사 결과에 따라 해당 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선관위가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에 대한 수사 의뢰를 검토하는 것은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이들은 국가공무원법상 퇴직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정무직으로 면직 처리되면 공무원 연금 삭감과 공직 재임용 제한 등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쇄신안에는 채용 공고를 내지 않고 지방자치단체 추천을 통해 결원을 채우는 '비다수인 대상 채용' 전형을 폐지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형을 통해 송봉섭 사무차장(차관급)의 자녀가 지난 2018년 선관위에 채용됐다. 이외 경력 채용 자체를 최소화하는 방안과 외부인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박 사무총장의 자녀 채용 셀프 결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말 바꾸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선관위는 국회 행안위에 박 사무총장이 지난해 재직 당시 직접 자녀 채용 서류에 결제한 적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지만 지난 19일에는 사무총장의 승인을 사무차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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