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조감도. /조감도=뉴시스
'제2의 코엑스'를 내세웠던 사업비 4조원 규모의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이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인가를 취소했던 강서구청이 건축 관련 심의를 통과하면서 좌초 위기에서 벗어났다.
18일 강서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14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가양동 CJ공장부지에 대한 관련 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

CJ공장 부지 3개 블록 중 1블록(20만7064㎡)은 지하 7층~지상 11층, 2블록(20만5425㎡)은 지하 4층~ 지상 12층 높이로 건물을 각각 짓는 내용이다. 1블록은 업무시설, 판매시설, 교육 연구시설이 들어서고 2블록은 공장, 근린생활시설, 문화시설 등 용도로 정해졌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가양동 CJ공장부지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7배 크기의 업무·상업·지식산업센터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약 4조원 규모로 부지는 11만2587㎡에 달한다. 시행사는 인창개발, 시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았다.

서울시 건축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강서구청의 관보를 통해 건축협정인가 공고가 나는 등 순항하던 사업은 올해 들어 좌초 위기를 맞았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2월 이를 돌연 취소 처분을 내리면서 건축허가 절차가 중단됐고 결국 소송전으로 번졌다.

양측의 갈등은 김 전 구청장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달 18일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직을 상실하며 풀리게 됐다. 박대우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사업 논의가 재개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이에 시행사인 인창개발도 강서구청를 상대로 한 행정 소송을 취하했고 구청은 재심의를 하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