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경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1
고물가와 함께 다가오는 무더위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나라 빚을 더 늘리려고 한다"며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전국적으로 택시와 버스 요금이 줄인상되고 다시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지 않을까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 역할 없이 이 긴 경기 불황의 터널을 결코 빠져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대체 언제까지 민생을 외면하고 시장을 방치할 것인가"라며 "취약계층 지원과 소상공인 지원 등의 민생 추경, 경기 회복을 위한 추경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 예고에 벌써부터 냉방비 걱정이 많다"며 "에너지 부담 완화를 위해 추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추경안을 제시하면 민주당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추경 요구를 '추경 중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재정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규범인 재정준칙 도입을 제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추경 중독도 이제 끊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복지정책 기조도 확 바꿔야 한다"며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인 현금 살포는 복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며 "재정 중독, 일단 쓰고 보자는 무책임 정치에 대한 제어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동료 의원들의 뜻을 모아 더불어민주당의 추경을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도 정말로 미래 세대를 위한다면 추경이 아니라 재정준칙 도입에 적극 협력해 재정건전성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재정준칙 도입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