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에게 인사말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사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 24일 귀국하면서 대한민국의 재건을 약속했다. 총선을 9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이 전 대표의 역할에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엔 지지자와 취재진이 몰려 이 전 대표의 귀국을 지켜봤다.

이 전 대표의 귀국은 1년17일 만이다. 그는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기간 동안에 부족하지만 많은 공부를 했다"며 "대한민국이 국가로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그것이 저의 고민거리였고 그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세계의 사랑을 받는 나라가 됐지만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좋았던 국민의 그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모든 국정을 재정립하고 대외 관계를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다시 바로 설 것이고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울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는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직접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가 정치활동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내부 문제 수습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돈봉투 의혹·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 등을 놓고 내부 상황이 어지럽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비명계 구심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전 대표도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