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초이앤씨는 이달 초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제출했다. LOI 제출은 지난 3일 마감돼 SM그룹 외에 중견기업 한 곳이 추가로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시공능력평가 83위(2022년 기준) 중견 건설업체로 2003년 대우조선해양이 진로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2019년 사모펀드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됐다가 한국테크놀로지에 매각됐다. 실적 악화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올 2월 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가는 200억원 후반대로 추정된다. 인수 대금은 회생담보권과 회생채무 변제 등에 쓰일 예정이다. 태초이앤씨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차녀 우지영 대표가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로 주택건설·분양, 부동산개발·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7년 창사 이래 실적이 부진해 2018~2022년 매출 발생이 없었다. 지난해 말 자본잠식으로 전환했다. 태초이앤씨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를 위해 SM그룹 계열사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초이앤씨는 지난 4~5월 SM상선으로부터 담보물과 1년 상환 조건의 운영자금 총 338억원을 차입했다.
일각에선 그룹 총수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대해 우회 지원을 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이 오너 2세의 경영 지원을 위해 자금을 대여해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태초이앤씨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인수할 경우 그룹 지원을 지속해서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M그룹은 삼라와 삼라마이다스 등 건설기업을 중심으로 동아건설산업·우방·태길종합건설·경남기업·삼환기업·우방토건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회생절차 중이던 STX건설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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