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늑장 대처로 비판을 받자 최고 책임자로서 무성의한 항변을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 6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김영환 충북도지사. /사진=뉴스1
오송 지하차도 참사 늑장 대처로 공분을 사고 있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일찍) 거기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김 지사는 20일 충북도청 합동분향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임시 제방 붕괴 상황에서는 어떤 조치도 효력을 (발휘할 수 없고), 생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참사 당일) 오전 9시44분 비서실장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발생을 첫 보고했다"며 "오전 10시10분에는 실종 1명 심정지 1명으로 보고해 한두 명 사상자가 났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괴산댐에서 청주로) 돌아오는 길에 7명 정도 실종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급히 (오송으로) 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괴산댐 범람과 붕괴 우려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판단해 동선을 괴산댐, 대청댐, 무심천, 옥산면으로 잡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도정 최고 책임자로서 (오송)현장에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한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