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체결된 주택 전·월세 계약 중 전세는13만5771건, 월세는 14만1998건으로 전세 거래량이 월세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非) 아파트의 전세 비중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현상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피해자를 양산한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등으로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보다 피해 비율이 높았던 비(非) 아파트에서 특히 전세 비중이 낮아졌는데, 이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세입자의 두려움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 27만7769건 중 전세 거래량은 13만5771건(48.9%)인 것으로 확인됐다. 월세 거래량은 14만1998건으로 전세보다 높았다. 상반기 기준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지 못한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서울 주택 전세 비중은 2013년 71.1%를기록한 이후 ▲2014년 63.3% ▲2015년 59.0% ▲2016년 54.7%로 하락했다. 이후 2017년 57.2%에서 2019년 61.6%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2021년 57.9%로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50.8%까지 내렸다.


비 아파트에서 전세 비중이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단독·다가구 주택의 전·월세 거래는 7만4788건으로 이 중 전세 거래는 역대 가장 낮은 27.6%(2만620건)에 그쳤다.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세 비중은 전체(6만4448건)의 53.4%(3만4440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세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7.8%로 집계 이래 가장 낮았으 올해 상반기엔 58.3%로 소폭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주로 비 아파트에서 생긴 만큼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서민 주거 불안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