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현지 언론은 일제히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대면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보스토치니 발사장에서 만났다"며 "두 정상은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 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우주기지를 시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는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게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고 물었고 김 총비서는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만나서 매우 기쁘다"며 "이번 행사는 공화국 건국 75주년, 전쟁 승리 70주년, 러시아 건국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고 덧붙였다. 그는 "외교 관계를 위해 우리에게 할 일이 많다"며 김 총비서를 반겼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회담 장소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가 북한의 우주 위성 건설을 도울 것인지 묻는 말에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왔다"며 "김 총비서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우주 산업 개발에 적극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상에서 군사 협력을 논의할 것인지 묻는 말에 "모든 현안에 대해 천천히 논의할 예정"이라며 "시간이 있다"고 일축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새로운 앙가라 발사체의 조립 과정과 소유즈 우주선의 특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인테르팍스는 김 총비서와 북한 대표단이 설명을 귀 기울여 들었다고 밝히며 김 총비서가 로켓 연료의 특성과 발사체 추진 원리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총비서는 우주기지를 시찰하며 수첩에 한글로 짧은 메모를 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이들은 우주기지 시찰 후 고위급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주로 양국 관계에 회담의 초점을 맞추고 지역과 국제무대 전반의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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