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은 1999년 9월4일 처음 방송돼 수많은 스타들과 유행어를 배출했다. 무려 21년 동안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진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TV 공개 코미디가 모두 사라지고 희극인들이 설 자리가 많이 사라져 대중의 아쉬움이 큰 상황에서 KBS는 지난 5월부터 '개콘' 크루를 공개 모집하며 다시 한번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을 알렸다.
올해 본격적으로 편성을 검토하던 제작진은 프로그램 명을 '라스트 개콘'으로 변경하려다 명맥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옛 이름 그대로 '개그콘서트'로 결정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김상미 CP는 "전 국민의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전설의 프로그램 '개콘'이 3년 반 만에 돌아온다"라며 "KBS가 야심 차게 준비한 새 코미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케이블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역시 폐지 위기에 몰렸다. 지난 2011년 9월 첫 방송한 '코빅'은 12년 동안 꾸준히 자리를 지켜오며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시청률 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편성 변경 등을 통해 부활에 힘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2020년 6월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사실상 종영했던 '개콘'을 새롭게 이끌 희극인들은 지난 9월3일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폐막식에서 미리 보는 '개콘'을 선보였다. 신구의 조화를 이룬 색다른 공연들이 관객을 무장해제 시켰고, 방송으로 만나게 될 '개콘'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다양한 플랫폼 확장으로 코미디언들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제약이 없는 유튜브와 숏폼(짧은형식) 콘텐츠 등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콘텐츠 생태계 속 변화가 찾아온 현재, '개콘'이 어떤 변화와 달라진 포맷으로 끊긴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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