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여파에 세입자들이 빌라 전세 대신 월세를 찾고 있다. 이에 월셋값도 치솟는 추세다. /사진=뉴스1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여파에 세입자들이 연립다세대(빌라) 전세 대신 월세로 눈을 돌리면서 월셋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빌라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3월 0.03%로 상승 전환한 이후 지난달(0.16%)까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도 지난 2월에 0.02%로 상승세에 접어든 이후 올 9월 0.25%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상승폭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월세 가운데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 가격지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기준 올 7월엔 0.01% 올랐고 ▲8월 0.03% ▲9월 0.04%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은 ▲0.11% ▲0.10% ▲0.13%씩 상승했다.


반면 '준전세'(반전세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 가격지수는 하락률이 큰 폭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 지난해 12월부터 올 들어 내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9월엔 0.34%, 서울은 0.39% 하락했다.

전세사기와 역전세난(주택가격 하락으로 전세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기존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여전히 발생하면서 보증금이 적은 월세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시장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빌라 기피현상에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하다"며 "빌라는 앞으로 전세가 아닌 월세로 사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