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월세 거래는 6.7% 하락한 반면 월세 200만원 이상인 고가 주택 거래는 19.2% 상승했다. 고가 월세 거래의 75.7%는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서초·용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스1
최근 1년 새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는 감소했지만 월세가 200만원 이상인 고가 거래는 오히려 늘어났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전국을 강타한 조직적 전세 사기 사태로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지자 전국 아파트 월세가 크게 오른 것이 원인이다. 부동산 침체기 속 집을 사기보단 고가 월세를 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의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월세 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5만905건 가운데 월세가 200만원 이상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1월부터 10월 438건에서 2022년 11월부터 올해 10월은 522건으로 1년 새 84건(19.2%) 상승했다.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월세 거래는 2019년 11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1년 간 처음으로 하락장에 접어들었다. ▲2019년 11월~2020년 10월 3만3240건 ▲2020년 11월~2021년 10월 4만316건(21.3% 상승) ▲2021년 11월~2022년 10월 5만4579건(35.4% 상승) 등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6.7% 떨어지며 첫 하락 전환했다.


월세가 200만원 이상인 고가 주택의 월세 거래는 ▲2019년 11월~2020년 10월 126건 ▲2020년 11월~2021년 10월 229건(81.7% 상승) ▲2021년 11월~2022년 10월 438건(91.3% 상승) ▲2022년 11월~2023년 10월까지 522건(19.2%)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고가 월세 거래는 강남·서초·용산 등 매매가가 높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거래 총 522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87건(35.8%)이 강남에서 이뤄졌다. 이어 ▲서초 122건(23.4%) ▲용산 86건(16.5%) ▲송파 33건(6.3%) ▲종로 22건(4.2%) 등이다. 강남·서초·용산 내 거래는 전체 고가 월세 거래의 75.7% 수준을 차지했다.

월세가 1000만원 이상인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초고가 월세 거래는 ▲2019년 11월~2020년 10월 2건 ▲2020년 11월~2021년 10월 14건(600.0% 상승) ▲2021년 11월~2022년 10월 18건(28.6% 상승)으로 증가하다 최근 1년 동안 13건을 기록해 5건(27.8%) 줄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에도 고가 월세 거래는 꾸준히 이뤄졌다"며 "시장 빙하기에 고가 주택 월세 거래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현실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