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에 이어 구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당론 채택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김 지사는 총선을 겨냥한 정치 의도라고 비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분으로 제시한 '서울 메가시티'를 놓고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반대했다.
머니S는 여당의 서울 메가시티 정책을 공개 비판하고 나선 김동연 경기지사를 '이사람'으로 선정했다. 지난 17일 김 지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은 경기 북부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성장전략"이라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도의회가 채택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을 더 키우는 게 아니라 소멸하는 지방을 살리는 게 메가시티인데 본질이 잘못됐다"면서 "지방 메가시티는 필요하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나 광주·호남, 대구·경북, 충청 등은 메가시티로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70% 가까이 여당의 현실성 없는 선거용 정책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20년 넘게 보수 진보를 떠나 일관되게 주장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날인 지난 16일에도 오 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서울 메가시티' 이슈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했다. 세 사람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비공개 3자 회동을 진행, 1시간 가량 면담을 갖고 메가시티와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매립지 등 수도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기자들을 만나 "메가시티에 대해 현격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면서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특별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길이 될 것이다.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고 비꼬았다.
오 시장도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김 지사는 선거를 앞둔 사실상 불가능한 논의 제기라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 재회동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때 메가시티 이슈는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오 시장은 "다음 모임까지 메가시티 문제를 비롯해 계속해서 의논하고 싶다는 의견을 드렸다"면서 "김 지사님께서 그 점에 대해 인식을 달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률적으로는 선거 전에 결론이 나기 쉽지 않은 현실인 것 같다"면서 "선거 이후까지 길게 논의를 이어가 숙성 기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제22대 총선은 내년 4월10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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