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회는 건설사업자의 품위 유지와 권익 향상을 목적으로 각종 연구 활동과 정부·국회 등을 상대로 정책 건의를 하는 법정단체다. 2010년대 들어 중소·중견건설업체의 총수가 주로 협회장을 맡아온 데 반해 새로 실시된 선거에서 업계 10위권의 전문경영인이 당선돼 협회 내부와 업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머니S는 지난 15일 제29대 건설협회장으로 선출된 한승구 당선인을 조명했다. 한 당선인은 이날 임시총회에 참여한 대의원 155인 가운데 과반 이상 97인(62.5%)의 지지를 얻었다. 경쟁 후보였던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57표(36.7%)를 획득했다. 나머지 1표는 기권표였다.
한 당선인은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후 1989년 계룡건설에 입사했다. 계룡건설 건축본부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건설협회 유관기관인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한 당선인의 협회장 임기는 2024년 3월1일부터 4년이다.
이어 "회원사인 대·중소기업의 상호 협력 증진과 권익 도모를 위해 니즈를 충족시키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공공공사 낙찰률 상향 조정,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중소기업 적용 유예 등을 내걸었다.
한 당선인은 경쟁 후보들로부터 현 회장인 김상수 회장의 특혜 제공을 받았다는 불공정 선거 논란에 휘말렸다. 건설협회장 선거는 이사회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이 투표권을 갖고 일정 수량 이상의 추천서를 작성해줘야 후보 등록이 가능한 간접선거제 방식이다. 김 회장이 일부 대의원에게 압력을 행사해 타 경쟁 후보의 추천서 수령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규정상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고, 다만 후보 등록을 방해한 행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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