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이달 20일 올해 누적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단일 점포 3조원은 세계 유수의 백화점 중에서도 영국 해러즈 런던(2022년 약 3조6400억원),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2022년 약 3조1600억원) 등 소수 점포만 기록한 드문 성적이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고 매출을 달성한 데는 VIP의 힘이 컸다. 올해 신세계 강남점 구매 고객 중 VIP의 비중은 절반(49.9%)에 달해 신세계 다른 점포 평균(35.3%) 대비 월등히 높다.
VIP가 신세계 강남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는 MD(상품기획) 역량이 꼽힌다. 2016년 신관 증축 · 전(全)관 리뉴얼을 통해 서울 최대 백화점으로 거듭난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최다 수준인 1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명품 라인업은 에르메스(4개), 루이비통(3개), 샤넬(4개) 등 3대 명품인 '에루샤'를 비롯해 구찌(6개), 디올(4개)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강남점에서만 각각 패션 · 화장품 · 주얼리 등 카테고리별 세분화된 매장을 운영한다.
젊은 세대 고객도 확보했다. 올해 신규 고객 매출의 절반은 20~30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점이 2030 세대로 고객층 확장에 성공한 것은 스트리트 패션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들여오면서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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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롯데백화점도 매출 성장세━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은 대대적인 리뉴얼 등으로 고급화에 나섰다. 본점의 경우 올해 매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9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여성, 식품, 뷰티 상품군을 차례로 재단장했다.
올해는 서울시와 함께한 '명동 페스티벌' 등의 상권과 연계한 대형 이벤트를 비롯 마뗑킴, 앤더슨벨과 같은 글로벌 인기의 'K패션 유치'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대비 4배가량 크게 증가했다.
잠실점은 신세계 강남점과 경쟁하는 '강남 1등 백화점'을 노린다. 2022년부터 백화점, 에비뉴엘, 롯데월드몰이 시너지를 내며 국내 최대 쇼핑타운으로 재탄생해 지난해 2조5982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타깃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플래그십 매장들과 식음료 매장의 입점, 아트리움 광장에서 펼쳐지는 체험형 초대형 팝업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에비뉴엘 잠실점의 경우 3대 럭셔리 브랜드인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과 롤렉스 매장이 나란히 1층에 위치해 럭셔리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에비뉴엘 잠실점은 단일 명품관 기준 국내 최초로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연말 '2조원 이상 점포를 2곳이나 보유한 국내 유일의 백화점'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잠실점 3조원 매출 돌파와 함께 명실공히 국내 '쇼핑 1번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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