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저녁에 열린 만찬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7.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0일 전격 회동한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연말까지 당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하며 신당 창당을 예고한 만큼 두 사람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회동 할 예정이다. 양측의 단독 면담은 지난 7월28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를 만나는 일정이 정해졌느냐'는 질문에 "조금 전 연락이 됐다"며 "원래는 (계속 연락이 안 돼) 집이라도 한번 찾아가서 뵐까 했지만 일정 조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통합 비대위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갈 것이냐'는 질문에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세상사라는 게 누구나 자기 뜻대로만 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한번 만나 뵙고 서로 노력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양측은 오후 만남을 조율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일정이 엇갈리며 무산될뻔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만남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이 전 대표도 만날 의사를 밝히며 어렵게 회동 자리가 성사됐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실무 작업에 들어선 만큼 이 대표가 분당을 막기 위해 어떤 결단을 보일지도 중요하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진 찍고 헤어지려고 만나시는 건 아닐 거라고 예상한다"며 "분명하게 얘기했던 통합비대위 그리고 2선 후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이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지난번처럼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가까스로 회동 자리가 마련됐지만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입장차가 커 빈손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표의 '통합 비대위' 요구는 이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하는 것인 만큼, 이 대표 입장에선 수용하기 매우 어려운 조건이다. 또한 이 대표와 지도부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온 것도 합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