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 거래시장에서 매매보다 전·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같은 해 2월 66.9%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66.8%를 찍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60.5%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53.7%로 5개월째 뛰었다.
2021년 하반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전세 선호 분위기가 짙어지자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3년(2021년~2023년 11월) 동안 집계된 거래량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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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점으로 매매 거래 반토막━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2023년 11월 연도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2021년 101만5171건(이하 전년 대비 20.6%↓) ▲2022년 50만8790건(49.9%↓) ▲2023년 11월까지 51만7018건(7.7%↑)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7만9305건을 기록했던 전국 주택 매매 거래는 2021년과 2022년에 20.6%, 49.9% 큰폭 감소했다. 2023년에도 약간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2023년 11월까지 거래량은 전년 대비 7.7% 늘었지만 100만건을 넘긴 때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권역별 거래량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연도별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은 ▲2021년 47만9227건(25.4%↓) ▲2022년 20만1714건(57.9%↓) ▲2023년 11월까지 22만5817건(18.5%↑)이다. 서울은 ▲2021년 12만6834건(28.6%↓) ▲2022년 5만6007건(55.8%↓) ▲2023년 11월까지 6만288건(13.4%↑)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2021년 53만5944건(15.8%↓) ▲2022년 30만7076건(42.7%↓) ▲2023년 11월까지 29만1201건(0.6%↑)으로 조사됐다. 모든 지역에서 2021년을 기점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2023년에 소폭 반등하는 수준이었다.
국내 주택 매매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연도별 아파트 거래량은 ▲2021년 66만9182건(28.4%↓) ▲2022년 29만8581건(55.4%↓) ▲2023년 11월까지 38만4878건(37.3%↑)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는 2020년 93만4078건에서 이듬해 30% 가까이 줄었고 지난해 들어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2020년 93만여건과 2021년 67만건에 육박했던 것과 회복세가 요원하다.
최근 주택 거래 시장에서 전·월세 선호 현상이 매매 거래를 앞지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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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거래 활발… 전문가 "당분가 이 같은 흐름 유지"━
매매 기피 현상과는 반대로 전·월세 거래는 활발했다. 2021년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35만1574건으로 전년(218만9631건) 대비 7.4%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159만3491건(7.1%↑) ▲서울 74만4903건(6.7%↑) ▲지방 75만8083건(6.3%↑)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상승 흐름이다.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022년 들어 전년 대비 더 큰 폭으로 뛰며 매매 거래량과 대조를 이뤘다. 해당 기간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283만3522건(20.5%↑) ▲수도권 191만4608건(20.2%↑) ▲서울 87만4160건(17.4%↑) ▲지방 91만8914건(21.2%↑) 등으로 집계됐다.
2023년 11월까지 누적 전·월세 거래는 전년 대비 다소 수치가 떨어졌지만 전체 거래 건수를 비교하면 매매를 압도한다. 2023년 11월까지 권역별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250만5590건(4.4%↓) ▲수도권 168만9052건(4.8%↓) ▲서울 77만2866건(4.5%↓) ▲지방 81만6538건(3.8%↓) 등이다.
가장 인기 있는 주택 유형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도 해당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2021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11만76건으로 전년(105먼9350건) 대비 4.8% 늘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67만3855건(3.1%↑) ▲서울 23만7914건(3.4%↑) ▲지방 43만6217건(7.5%↑) 등으로 집계됐다.
이듬해에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22년 권역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133만232건(19.8%↑) ▲수도권 81만3021건(20.7%↑) ▲서울 27만9627건(17.5%↑) ▲지방 51만7256건(18.6%↑) 등이다.
지난해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전·월세 거래 수치는 ▲전국 124만4853건(1.9%↑) ▲수도권 77만6729건(4.1%↑) ▲서울 27만718건(6.0%↑) ▲지방 46만8124건(1.6%↓)이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고금리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고 대출 규제로 매매 위축 분위기가 지속되며 아파트 매매보다 전세 수요자가 늘었다"며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 흐름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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