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전 기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3·14차 인재영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30년간 언론인 생활을 하며 방송 사유화에 대한 폐해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어느 때보다 언론 상황이 엄중한 지금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13호 인재 영입 인사에 이름을 올린 '행동하는 언론인' 이훈기 전 OBS 기자가 지난 7일 뉴스1과 통화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기자가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한 이유는 그가 '젊음'을 방송 사유화 저지와 공익적 민영방송 설립에 바쳤기 때문이다. 이 전 기자는 iTV 노조위원장을 맡던 시기, 방송사를 지자체장 선거캠프화 하려는 회장에 맞서 방송 사유화 저지 투쟁에 나섰고 회장의 퇴진과 iTV 재허가 취소를 끌어냈다.
이후 이 전 기자는 실업자가 된 iTV 노조원 200여명과 함께 퇴직금을 모으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방송 준비 기금의 일부를 마련해 'OBS 경인TV'를 탄생시켰다.
이 전 기자는 "윤석열 정권이 기자를 고소·고발하고 압수수색 하며 언론의 본연 기능인 견제와 감시가 상당히 위축되는 힘든 상황"이라며 "언론계에서 30년간 몸담아오며 언론인으로 살았는데 이런 현실에 언론인과 소통하고 법안을 준비하는 등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윤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해서는 "언론을 존중하기보다는 권력 유지를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서 정권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기자는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 녹화'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했다. 그는 "기자회견 대신 기자들한테 김치찌개 끓여준다는 얘기도 하셨는데 그런 식의 배려보다는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서 국정에 관해 설명하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충분히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인터뷰는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인데 반대로 자꾸 축소하려고 하면 점점 더 국민과의 거리는 커질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 전 기자는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 3법'(방송법 개정안·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의 재추진 의지도 밝혔다. 그는 "방송 3법이 중요한 이유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법이기 때문"이라며 "공영방송은 국영방송이 아닌데 정권은 국영방송처럼 생각하고 장악하려고 든다. 지배구조 개선 관련 입법을 힘 있게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기자는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는 질문에 "제 소개에 '행동하는 언론인'이라고 돼 있다. 살아오면서 실천과 행동을 많이 하려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이 돼서도 말보단 실천을 잘하고 추진력 있는 역할을 하고 싶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젊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인천에서 17대에 걸쳐 500년 넘게 살아온 이 전 기자는 출마 희망 지역구에 대해서는 "현재 삶의 터전도 인천에 있고,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지역이 인천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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