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 관리자들이 퇴근 후 상당시간을 가사 노동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1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공개한 '2023 여성관리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과장급 이상 남녀 관리자 3648명의 일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 2.7시간, 남성 1.8시간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본인의 평균 가사시간은 2.7시간인 반면, 그 배우자는 1.5시간으로 집계됐다. 부부의 가사노동 시간 중 3분의 2(65.3%)는 아내인 여성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관리자들은 가사노동에 하루 평균 1.8시간을 할애하는 반면, 그 아내는 3.9시간을 부담해 아내가 집안일을 2.1시간을 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의 총 가사노동 시간 중 3분의 1(34.8%)만 남성 관리자가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시간에서도 성별 간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 관리자의 경우, 본인보다는 배우자의 돌봄시간이, 여성관리자는 배우자보다 본인의 돌봄 시간이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팀장은 하루 평균 돌봄시간을 1.5시간 정도를 할애하는 반면 배우자의 돌봄 시간은 3배 전후로 긴 수치를 보였다.
반대로 여성 관리자는 평일과 주말 모두 배우자의 돌봄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의 평균 돌봄 시간은 1차년도 2.42시간, 2차년도와 3차년도는 각각 2.47시간과 2.44시간으로 집계됐다. 반면 배우자의 돌봄시간은 평일 평균 1.74시간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가사 노동을 맡는 비중이 큰 여성 관리자일수록 경력 목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구 내 가사분담 노력 또한 실제로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사노동 분담 비율이 20% 미만이라고 응답한 여성 가운데 '임원급'까지 승진하기 원한다고 답한 사람은 20%였다. 가사노동 비율이 '20~40%'인 경우는 13.3%, '40~60%'는 13.4%, '60~80%'는 10.1%으로 집계됐다.
'80% 이상' 대부분의 가사노동을 담당하면서 임원급까지 승진하기 원한다고 응답한 여성은 8.5%에 불과했다.
연구진들은 "혼인이나 육아가 한국여성들의 경력유지나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인식되는 상황에서 가정에서부터 가사노동에 대한 부부 간 세심한 분담으로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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