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증화 위험이 최대 64%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준중증·중등증병동 의료인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1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허경민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강지만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공동 연구팀은 장기이식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증화 위험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국제 권위지인 감염병 저널 최근호에 발표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가 유행하면서 전체적으로 중증도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형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의 중증 위험도는 여전히 높다. 고형 장기 이식은 간, 콩팥, 폐, 심장 등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하는 치료를 말한다.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으면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데 이로 인해 여러 감염에 취약해진다.
연구팀은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확진자 예방접종자 자료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20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코로나로 확진된 6783명의 고형 장기 이식 수혜자를 비슷한 특성을 가진 2만6982명의 미이식인과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회 이상 받은 사람의 중증화 위험은 미접종자에 비해 47%가량 낮았다. 3회 이상 접종 시 중증 예방효과는 64%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의 효과는 40세 이상에서 고르게 나타났으며 오미크론 변이주 유행시기에도 꾸준한 효과를 보였다.
허 교수는 "코로나19 중증도가 낮아지면서 우리와 함께 하는 감염병이 됐지만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에게는 여전히 위험할 수 있는 병" 이라며 "장기 이식을 받은 분들을 비롯해 면역저하자들은 권고에 따라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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