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준공 지연물량(추정)은 수도권이 6만9000가구, 지방은 8만7000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원자잿값 인상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과 안전 규제 강화 등 여파로 지난해 말 준공 지연 추정 물량이 15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IBK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11월까지 기준) 전국의 아파트 준공 지연물량(추정)은 수도권이 6만9000가구, 지방은 8만7000가구 등 15만6000가구다.

이는 전년(7만6000가구)대비 두 배가 넘는 물량이며 2019년(6000가구)과 비교하면 4년 동안 26배로 치솟았다.


보고서에는 통계청의 아파트 준공물량(2019년~2023년 11월)을 토대로 준공 지연물량을 추정했다. 이 기간 아파트 공사 기간은 26개월에서 48개월로 착공 후 준공까지 평균 기간을 넘어서면 준공 지연 물량으로 집계됐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준공 지연 리스크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지방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준공 지연율(준공 전망 대비 미준공 가구 비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지방은 31.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2021년 3~6%대에서 2022년 11.4%로 상승한 뒤 지난해 30%대를 넘어섰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준공물량 10채 중 3채가 준공이 지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수도권 준공 지연율은 2019년 당시만 해도 사실상 0%였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23.2%로 집계됐다. 2022년 15.5%로 상승 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준공이 지연되면 후폭풍도 거셀 수밖에 없다. 시공사가 입주 지연에 다른 지체보상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임준공 확약 사업장은 준공이 지연되면 채무를 인수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채무인수, 지체보상금 지급 등 건설업체 유동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역시 공사비 상승이 예상되면서 입주 지연 리스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공사비는 50%가량 급증했으며 비 오는 날에 콘크리트 타설 금지, 강화한 층간소음 기준 강화 등 안전 규제가 더욱 강화됐다.

이에 공사비가 추가로 20%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