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공모주 시장 훈풍에 힘입어 하이일드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 28개 하이일드펀드에 1128억원의 투자금이 몰리면서 설정액은 8922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은 최근 6개월간 899억원, 한 달 새 897억원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 자산을 집중적으로 담는 펀드다. 국내 채권을 60% 이상,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은 하이일드 펀드 수익에 대해 최대 3000만 원까지 15.4%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또한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도 주어진다. 이 같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공모주와 회사채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IPO 시장에 훈풍이 불며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점은 하이일드 펀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공모주 투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일반청약을 진행한 공모주 12개의 평균 경쟁률은 1500대 1에 육박한다. 청약을 통해 공모주 한 주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노리는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동국 대신증권 상품솔루션 부장은 "하이일드 펀드는 가입일로부터 3년간 최대 3000만원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펀드 이자수익에 더해 공모주 우선 배정을 통한 추가 수익도 노릴 수 있다"며 "과세 혜택이 있어 금융소득이 많은 투자자가 주목해볼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하이일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BBB급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도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AJ네트웍스(BBB+) SLL중앙(BBB+/BBB) 두산퓨얼셀(BBB) 콘텐트리중앙(BBB) 두산에너빌리티(BBB/ BBB+) 등 5곳이 회사채 발행 명단에 포함됐다.
AJ네트웍스가 지난달 28일 300억원 모집을 위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990억원이 들어왔다. 두산퓨얼셀이 400억원 모집을 위해 같은 달 30일 실시한 사전청약에는 2250억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은 각각 3.72대 1, 5.08대 1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비우량채들의 청약 경쟁률은 SLL중앙 1.44대 1 , 콘텐트리중앙 2.31대 1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BBB급 투자 수요 대부분이 하이일드 펀드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A등급 이하 회사채 등을 운용하는 하이일드 펀드가 비우량등급 회사채의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참여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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