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파리에서 열리는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1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의 최대 병원인 나세르 병원을 급습하자 병원에서 대피 나온 한 여성이 파괴된 건물 옆에 주저앉아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22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카타르·미국·이집트 고위 관료들이 23일 파리에서 만나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파리에서 열렸던 협상 때처럼 데이비드 바르네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총리,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 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NYT에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의학적으로 취약하거나 고령인 이스라엘 인질 35명과 팔레스타인 포로를교환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놓고 협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측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마스는 지난 20일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끄는 대표단이 이집트 관료들과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 논의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틀 뒤인 이날 성명을 내 하니예가 카멜 국장과 참모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회담 주요 의제는 ▲전쟁 종식 ▲피란민 귀향 ▲인도적 지원 확대 ▲팔레스타인 포로와 인질 교환 ▲라마단 기간 이스라엘의 알아크사 사원 방문 제한 조치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카이로에서는 이들 4개국이 참석해 인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이 벌어졌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휴전과 인질 석방 조건으로 내세운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철수 요구는 터무니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완강히 거부했다. 그 후 지난 21일 이스라엘 전시 내각 일원인 베니 간츠 장관이 인질 협상이 진전되는 징후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이어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22일 협상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 고문은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브렛 맥거크 조정관이 인질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고 폭력을 줄여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휴전을 연장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맥거크 조정관은 백악관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으로 최근 이스라엘 방문 중에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 회의에 참석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진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맥거크 조정관과 만난 뒤 "(내각은) 협상 당사자들에게 부여된 권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거크 조정관은 이와 함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계획과 관련해서도 압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커비 고문은 "백만명 넘는 피란민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신뢰 가능한 실행 계획이 없는 한 라파에서 작전은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리 견해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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