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해역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 전복' 사고의 원인을 밝힐 증거인 영상 기록이 없다고 타이완 해경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타이완 진먼다오 항구에 낚싯배가 들어오고 있는 모습. / 사진=로이터
타이완 해역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 전복 사고의 원인을 밝힐 중요한 증거인 영상 기록이 없다고 타이완 해경이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각) 타이완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장중룽 해경 부서장은 "사건 당일 출동했던 해순서(해경) 경비정 CP-1051호는 10톤(t)급 이하 선박으로 영상 기록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면 "추격 당시 선체가 많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원들이 손에 영상기록 장치를 들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당시 영상기록이 존재하지 않지만 증인 진술 등 다른 증거들이 있어 사고 원인과 책임을 밝히는 데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타이완 진먼다오 부근에서 타이완 해경을 피해 도주하던 중국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중국인 선원 2명이 사망해 이를 계기로 양안 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자국 생존 선원의 진술을 토대로 해경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들이받아 전복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중국 정부의 타이완 사무 부처 대변인은 타이완이 중국 어민을 "난폭하게 대한 점"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악랄한 행보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일은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타이완 측이 이번 사안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며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유가족과 동포들에게 정확히 해명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