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매코널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2023.12.12/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최근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며 '고령 정치인' 논란이 일었던 미치 매코널(켄터키) 미국 연방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지도부에서 물러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더힐'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본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은 사임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 20일 생일을 맞아 82세가 된 매코널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저는 지난 주 82세가 됐다. 제 기여의 끝이 제가 원하는 것보다 더 가까워졌다"며 "저는 더 이상 뒤에 앉아서 동료들이 제 이름을 기억하길 바라는 젊은 사람이 아니다. 다음 세대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총선 이후 원내대표 등 당직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다만 오는 2027년 1월까지 상원의원으로서 남은 임기는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1985년 1월 미 상원에 입성한 뒤 지난 2007년부터 17년째 상원 공화당 1인자 자리를 지키며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원내대표직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기자회견 도중 말을 잇지 못한 채 수십초간 얼어붙은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지도부 은퇴 선언은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27일) 미시간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6연승을 내달린 다음 날 이뤄져 눈길을 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한 전직 참모는 매코널 원내대표의 퇴진 발표 시점에 대해 "트럼프 챕터의 재개가 그의 퇴진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벌인 지난 2021년 1·6 미 의사당 폭동 사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뒤 줄곧 각을 세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