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근무지 이탈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장 등이 소속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이 지난해 10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인천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집단으로 근무지 이탈을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통보한 복귀 데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장 등이 소속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주요 대형병원의 병원장이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공식적으로 돌아오라고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은 전날 오후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서울대병원 전공의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보냈다. 이들은 "병원장으로서 당부드린다. 이제 여러분이 있어야 할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됐다"며 "중증 응급 환자와 희귀 난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왜곡된 필수 의료를 여러분과 함께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탈바꿈시켜 보다 나은 의료를 제공하고 보다 나은 수련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전공의 여러분의 꿈과 희망은 환자 곁에 있을 때 빛을 발하고 더욱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믿고 있다"며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전하며 글을 마쳤다.

지난 27일 저녁 7시 기준 전국 99개 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8%인 9937명이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3.1%인 899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