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광주신세계는 설 명절 특수로 인한 매출이 반짝 증가했다. 광주신세계 전경/사진=머니S DB.
고물가와 고금리로 찬바람이 불면서 광주·전남지역의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11일 호남통계청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주지역 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6% 감소했다. 백화점은 16.5%, 대형마트도 12.2% 감소했다.

가전제품(8.3%)을 제외한 △신발·가방(-26.5%) △오락·취미·경기용품(-18.0%) △의복(-15.8%) △음식료품(-15.1%) △화장품(-12.6%) △기타상품(-4.2%) 등은 모두 감소했다.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9% 감소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만 2월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93.6으로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지만 한 달 전보다는 1.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102.3) 이후 22개월째 기준치를 밑돌았으나 같은 해 9월(93.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지난달 매출액은 40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는 1.7%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2%가 늘었다. 설 명절 특수로 인한 반짝 증가 효과로 풀이된다.


다시 물가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소비심리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광주지역 소비자물가는 3.4%, 전남은 3.5% 각각 상승했다. 광주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전남은 0.4%포인트 높아졌다.

사과, 귤, 배 등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신선식품지수는 광주는 16.5%, 전남은 20.4% 치솟았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유류가격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전남지역 유통가는 봄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광주지역 한 유통가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악화, 온라인 판매망 확대로 코로나19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가성비를 높이며 다양한 이벤트로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