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과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가 오늘(15일) 사직서 제출에 관한 결정을 내린다. 지난 14일 서울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19개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들로 구성된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가 이날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 19개 의대는 서울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제주대·원광대·인제대·한림대·아주대·단국대·경상대·충북대·한양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충남대·건국대·강원대·계명대다.
각 병원 교수회는 비대위를 꾸려 집단 사직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7일 집단 사직을 결의하고 지난 11일부터 개별 교수들로부터 사직서를 받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 176명 중 123명은 전날 "제자들에게 불이익이 가면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충북대 의대·병원 교수 160명 중 90명도 같은 날 정부가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사직이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정부가 합리적인 사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18일부터 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의대 증원을 1년 뒤로 미루고 대한의사협회, 국민대표, 교수, 전공의 모두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정부가 이를 거절하면서 협의점은 모호해졌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날 저녁 8시 온라인 긴급총회를 열고 정부의 전공의에 대한 압박과 의대생 유급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교수들의 집단행동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참석했다
의대 교수들은 대학에서 강의와 병원에서 진료를 겸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겸임을 해제하게 되면 환자 진료를 보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화하면 대형병원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의대 2000명 증원'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가 정원 문제를 두고 특정 직역과 협상하는 사례는 없다"며 "변호사도, 회계사도, 약사도, 간호사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들의 곁을 떠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은 환자를 떠난 전공의들을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할 때"라며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제자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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