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자지구 휴전 촉구를 결의하자 이스라엘이 반발해 미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사진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5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스라엘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소식에 당황스럽고 실망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가자지구 라파 지역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안보리에서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가 나오자 일정을 취소했다.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했다는 이유로 방문을 취소한 셈이다.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9개국이 찬성하는 동시에 미·중·러시아·영국·프랑스 5개의 상임이사국 모두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결의안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 15개 중 14개국이 찬성해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채택됐다.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을 택했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미국이 오늘 인질 석방 조건 없이 휴전을 요구하는 새 결의안을 거부하지 않았으며 이는 현재까지 미국이 안보리에서 취해온 일관된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커비 보좌관은 휴전과 인질 구출을 목표로 하는 이번 안보리 결의안에 지지하기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찬성하지 않은 이유로는 하마스를 비난하는 내용이 빠져 기권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대표단의 방미 일정 취소 소식과 관련해선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관련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취소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여전히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하마스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할 것이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총리실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양국 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위급 대표단 방미가 취소되기 전 미국을 방문한 오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예정대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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