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 알 아우다 병원이 파손된 모습. 2024.03.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가자지구 내 병원이 10개에 불과하며 치료를 위해 해외 이송이 필요한 환자는 9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가자지구 전체에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병원이 10개에 불과하다"며 "수천 명의 환자가 계속해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WHO에 따르면 전쟁이 일어나기 전 가자지구에는 36개의 병원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며 이들의 본거지로 추정되는 병원들을 폭격한 이후 의료 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

사무총장은 "암, 폭격으로 인한 부상, 신장 투석 및 기타 만성 질환 등 치료를 받기 위해 급하게 해외로 출국해야 하는 환자는 약 9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3월 초 WHO가 발표한 숫자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000명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봉쇄돼 환자들이 이송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전쟁 이전에는 1일 평균 50~100명의 환자가 동예루살렘이나 서안지구로 이송됐으며, 이중 절반은 암 환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라파를 통해 해외로 이송된 환자는 부상자 2198명, 질환자 1215명을 포함해 3400명 이상"이라며 "더 많은 사람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이스라엘이 대피 승인을 신속하게 승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