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하루 앞두고 두 심판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뉴스1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 중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전체 총선 승패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지난 8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광주·이천·용인 지원 유세에서 "범죄자들의 독재를 막아달라"며 "야권이 200석이 되면 개헌도, 셀프 사면도 할 수 있어 나라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문석 후보를 두고는 "자기 딸 이름으로 속여서 사기 대출을 받은 범죄자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하나"라며 "양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장관 청문회에서도 (불법 대출 의혹은) 무사히 통과될 거다. 사기대출 받아서 처벌받는 건 여러분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1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도저히 민주적인 대한민국이 맞는 가라는 생각이 든다. 선관위 역시 정말 대한민국의 중립적인 선관위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며 "대파가 그렇고 숫자놀음이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입법권까지 그들에게 넘겨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윤석열 정부에 '옐로우 카드를 주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지층을 향해 "나라를 구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 6일 대전 유세에서 지지자가 건넨 '대파 팻말'을 손에 든 채 발언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이 투표한 부산 강서구 명지1동 사전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세한 후에는 "부산 명지는 내가 태어나기 오래 전부터 대파 재배로 유명한 동네"라며 "나는 마음 속에 대파를 품고 투표했다. 대파 혁명"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국민들이 투표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한 마트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언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선관위가 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제한하면서 다시 회자됐다.
이번 총선은 감정적 구도 싸움으로 흘러가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유권자들이 표심을 결정하는 데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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