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 지도자의 세아들과 손주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3일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 지도자가 베이루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리 사전 녹화된 메시지를 통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알샤티에서 하니예 하마스 수장의 아들 3명을 전투기로 공격했다. 아들 3명을 비롯해 이들과 함께 있던 손자 4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이들은 라마단 종료 후 찾아온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 행사에 가기 위해 같은 차로 이동하던 상황에서 폭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니예는 성명을 통해 "나의 세 아들과 손주들의 순교로 우리에게 이 영광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에게는 아직 10명의 자녀가 더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 일부 중동권 지도자들은 하니예에게 조의를 표했다.
하니예는 이날 아들과 손주들의 죽음이 하마스의 협상 입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적들이 내 아들들을 죽임으로써 우리의 입장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망상에 빠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니예 가족에 대한 공격은 다른 전략적 목표가 모두 무산되더라도 하마스 고위 인사를 절멸하겠다는 이스라엘군의 작전 방식을 나타낸다"며 "휴전 회담은 더 불안한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하마스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전쟁 영구 종식의 로드맵을 새롭게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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