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규정을 수정하자는 목소리가 있는 것에 대해 "20년 된 전통이다.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황 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규정 수정 요구에 대해 "20년 된 전통"이라며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9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 대표는 자기가 하는 대선을 주도하지 않아야 공평한 것 아니냐는 것이 당헌의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전에 당권·대권이 합쳐진 이른바 총재형 대통령께서 직접 당대표가 되는 기간이 길었다. 그에 대한 폐해와 대통령은 당의 1번 당원으로 모시지만 국가원수의 지위가 있다"며 "(당권·대권 분리는)헌법적, 우리 당헌·당규의 여러 논란을 거쳐 확립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표가 대권 도전을)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1년6개월이 되면 분리하자는 것이 당헌의 취지"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헌에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상임고문을 제외한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선거일 1년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 규정을 적용하면 오는 7~8월 선출될 새 당대표는 차기 대선(2027년 3월3일) 출마를 결심할 경우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2026년 9월에 사퇴해야 한다. 이에 차기 대권 주자라 불리는 안철수·김태호 의원은 대권 주자의 당권 도전을 위해 해당 규정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황 위원장은 현행 당원 100% 전대룰 변경에 대해선 "공정하게 논의하겠다. 그래서 조금 늦어질 수 있다"며 "한번 결정하면 일치해 승복하고 그 정신에 따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