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로 향하던 비행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태국에 비상착륙했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남성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ynews 화면캡쳐
난기류로 인한 기체의 흔들림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사고 당시 비행기에 탑승객 앤드류 데이비스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초반 13시간 비행할 때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비행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아침 식사를 하던 도중 상황은 급격히 변했고 순식간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결코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그런 흔들림이었다. 몇 초 만에 비행체가 흔들리면서 식기, 휴대폰, 쿠션 등 물건들이 사방으로 날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사고는 아침 식사 도중 갑작스럽게 일어나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는 "옆에 있는 남자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천장에 몸을 부딪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탑승객 드자프란 아즈미어는 "아주 급작스러운 추락이었기에 승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며 "화장실이나 복도에 서 있던 승객들은 더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비행기 추락 중 해당 사고로 사망한 73세 영국인 지오 키친도 목격했다. 그는 "숨진 남성이 바로 뒤에 있었다. 상태가 가장 심각했기 때문에 해당 남성이 좌석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왔고 곧 전문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키친은 2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난기류를 만난 비행체가 급속하강하면서 심하게 흔들려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영상 캡처
현재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비행체가 얼마나 급속도로 하강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트위터영상캡쳐
21일 CNN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 소속 보잉 777-300ER기종이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 상공에 들어서면서 심각한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에 긴급 착륙했다.
이번 사고로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73세 영국인으로 사망 원인은 심장 마비로 추정된다. 이밖에 영국·말레이시아·뉴질랜드·스페인·미국·아일랜드 국적의 승객 6명이 중상을 입었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 중이었다. 국적별로는 호주(56명) 영국(47명) 싱가포르(41명) 뉴질랜드(23명) 말레이시아(16명) 필리핀(5명) 아일랜드·미국·인도(이상 3명) 인도네시아·미얀마·캐나다·스페인(이상 2명) 독일·아이슬란드·이스라엘(이상 1명) 등이다. 이밖에 한국인 탑승객 1명도 포함됐지만 중상자 명단에는 올라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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