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일 카다레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매년 노벨문학상 발표 시즌마다 후보로 올라왔던 알바니아 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가 1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몇 년 전 한국의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다레 담당 편집자 및 수도 티라나의 한 병원은 카다레는 생명의 징후가 없는 채로 병원에 실려와, 의사들이 소생 노력에도 이날 오전 8시 40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1936년 알바니아 남부 도시 지로카스트라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빨치산을 소재로 한 '죽은 군대의 장군'을 발표하며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섰다. 이 작품과 '부서진 4월' 등의 작품은 공산주의 독재자 엔베르 호자 하에서 조국과 국민의 기괴한 운명을 은유와 조용한 풍자법을 사용하여 기록한 것이다. '꿈의 궁전' '광기의 풍토' '돌의 연대기' 등 그의 작품은 한국에도 여러 권 번역됐다.
그는 알바니아 노동당의 일당 독재 하에서 탄압받으며 그의 책도 금서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1990년부터 프랑스 파리로 망명해 수십년간 생활했고, 2022년에야 고국으로 돌아갔다. 카다레는 2005년 맨부커 국제상 1회 수상자였고 2016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19년에는 제9회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