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사고의 희생자가 어머니와 나눈 마지막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사진은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23일 JTBC 뉴스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숨진 A씨(28)는 화재가 발생하고 3분 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가 묵은 객실은 최초 발화 지점인 810호의 대각선에 위치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한 객실 문이 열려 있어 연기가 복도를 가득 채웠고 밖에서는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A씨는 대피하기에는 늦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방 안에 연기가 차자 A씨는 마지막으로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일단 부탁할게. 장례식 하지 말고 내가 쓴 일기랑 그런 거 다 버려"라고 말했다. 이어 "구급대원은 안 올라올 것 같아"라고 덧붙였다.
엄마가 "왜"라고 소리치자 A씨는 울먹이며 "나 이제 죽을 것 같거든. 5분 뒤면 진짜 숨 못 쉴 것 같아"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A씨는 피할 곳을 찾지 못하다 객실 화장실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9분 뒤 인접한 소방서 약 6곳에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소방 경보령을 발령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후 약 3시간 만인 오후 10시26분 불을 완전히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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