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과방위는 여당 퇴장 속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의 문제와 관련해 오는 14일 2차, 21일 3차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2024.8.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의 신경전이 27일 지속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김 직무대행이 방통위 직원들의 심리검사 결과를 언론에 제공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을 대상으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에 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과정에서 행정 공백이 발생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방문진 이사 후임이 오기 전까지 전임자가 업무를 이행하기 때문에 가처분 결정까지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김 직무대행이 "제가 반론을 좀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입을 떼자 최 위원장은 "아니요"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김 직무대행이 "반론을 안 들으실 거면 굳이 저를 (왜 불렀냐)"이라고 반박하자, 최 위원장은 "여기는 반론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최 위원장은 김 직무대행에게 "주말 중에 이런 기사가 났다. 핵심은 (방통위 내부 직원들의) 심리 검사 결과를 언론에 제공하냐 마냐"라며 "심리검사 결과를 언론에 제공하라고 지시한 일이 있나 없나"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약 2년째 정쟁에 놓인 방통위로 인해 직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혁신처가 방통위에 제공 중인 마음건강센터 심리지원 프로그램의 진단 및 심리상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방통위 전체 직원의 35.2%에 달하는 인원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를 두고 "방통위 사무처가 이 심리검사 결과를 제공했나"라고 압박했고, 김 직무대행은 "저희도 모르는 걸 제가 어떻게 답변을 드리겠나"라고 답했다.
이어진 보충질의에서도 최 위원장과 김 직무대행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현 방문진 이사들이 MBC를 반석(盤石) 위에 올려놓은 인물이며, 국내외적으로 신뢰도 1위를 기록하는 언론이라 강조하자 김 직무대행이 "위원장 개인 의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다.
최 위원장이 "지금 그 말을 왜 합니까 제가 물었습니까", "제가 질문했냐고요"라고 압박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지금 이 자리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자리다. 여기가 재판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김 직무대행도 "말씀하십시오"라고 기싸움을 이어갔다.
앞서 최민희 위원장과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김 직무대행을 청문회에서 증언 거부 및 불출석 등의 사유로 두 차례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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