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않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술 작품을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일, 그러면서도 미술 애호가 또는 전문가들도 보는 글을 쓰다 보니 '그 사이 어디쯤'을 잘 맞춰야 하는 이가 바로 '미술기자'이다.

'박소영의 해방: 너머의 미술'을 출간한 저자 박소영은 방송사 문화부 미술기자로 일하며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찬사가 넘치거나 존중이 부족하지 않은 정직한 비평은 어떤 글인가,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등에 관한 고민과 대답, 사유를 책에 담았다.


미술기자는 필연적으로 미술관(전시장)과 지면(화면) 사이에 선다. 이는 다시 말해 모든 방향에서의 이방인이다. 박소영은 그 경계의 너머에서, 이방인의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을 면밀히 관찰한다.

저자는 예술작품을 거대한 이론과 담론으로 해체하는 일보다는, 작가와 작품이 이 시대를 민감하게 읽어 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비평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그는 이 시대의 화두를 날카롭게 던지는 작품, 그러면서도 일반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작품에 집중한다.


박소영은 유명 작가의 작품과 전시에 대한 오랜 사유뿐 아니라 예술과 시장 사이의 관계, 아울러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문화부 기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등을 촘촘하게 엮었다.

책은 출판공동체 '편않'이 소개하는 언론·출판인 에세이 시리즈 '우리의 자리'의 일곱 번째 책이다. '우리의 자리'는 '기레기'라는 오명이 자연스러워진 언론인들, 늘 불황이라면서도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해 걷고 있는 출판인들 스스로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저널리즘과 출판정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2022년부터 만들어지고 있다.

△ 박소영의 해방: 너머의 미술 / 박소영 저 / 편않 / 1만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