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 증원이라는 화살이 잘못 발사돼 여러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 시위를 떠난 화살을 즉각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의학교육평가원 무력화 저지를 위한 전국의과대학 교수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의대 교수들이 "화살이 잘못 발사돼 여러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 즉각 떨어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방송 인터뷰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는 이미 사실상 활시위를 떠났다"고 말한 데 따른 입장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 증원이라는 화살이 잘못 발사돼 여러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 시위를 떠난 화살을 즉각 떨어뜨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언영색, 호가호위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닫아 오판하게 하고 무책임하게 활시위를 당긴 이들은 후일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수석은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2025학년도 수시 입시가 진행 중이고, 대입 절차가 상당 부분 들어가 있어 의제 논의와 별개로 사실상 활시위를 떠났다"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은 교육부가 전날 전국 40개 의대 총장을 소집해 영상 회의를 열고 "동맹 휴학을 승인하지 말라"고 압박한 것에 대해 "휴학 승인 거부 지시는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휴학을 즉각 승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대 교수들은 "대학의 휴학 관련 구체적 요건은 각 대학이 학칙으로 정하고 있고 휴학은 '개인 사정, 기타 부득이한 사유 등'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신청할 수 있고, '다수가 신청'했다고 해 휴학을 허락할 수 없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은 지극히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휴학 승인을 하지 않은 40개 의대 총장들이 교육부의 부당한 행정지도에 굴복해 대학의 자율적 권한 행사를 포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휴학 승인이 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유급 또는 제적 등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시작한다 해도 남은 일정상 정상적인 의학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부실한 속성 교육 후 진급하는 것은 의대생, 의대 교수 모두 원하지 않는다"면서 "부실한 의학 교육은 부실 의사들을 배출하게 돼 고스란히 국민 피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