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7일 오후 북구 가족센터에서 이주여성들과 ‘광주시민으로 살아가는 이주여성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역 이주여성들의 정착 지원을 위해 출산·육아·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전날 북구 가족센터에서 '함께 나누는 광주공동체 간담회'를 열고 '광주시민으로 살아가는 이주여성 이야기'를 주제로 이주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중국·베트남·필리핀·키르기스스탄·몽골 등이 모국인 장춘화, 관리리, 원가빈, 박선녀, 손선화, 무사노바부룰순, 한신애, 리셀이게그리모스, 이서은 씨 등 이주여성 9명과 5개 자치구 가족센터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언어와 소통, 출산과 육아, 구직의 어려움 등을 털어놨다. 또 이주여성들이 통·번역사, 다문화 이해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광주에 정착하게 된 계기, 한국 생활의 어려움, 광주시의 외국인 지원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임부 산모 수첩에 다양한 언어 지원', '이주민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 '영어학원에서 이주민과 선주민이 같은 업무를 하지만 임금차별이 있어 속상하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결혼 이주 여성들이 운영하는 마을기업인 한누리꽃담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도 이야기했다.


광주시 외국인 주민은 2022년 기준 4만4000여명으로 광주 인구의 3%를 차지한다. 이 중 결혼 이주여성은 7446명으로 베트남 출신이 36.2%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 31.2%, 캄보디아 7.3% 순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물설고 말도 안 통하는 이역만리 한국에 와서 광주시민으로 살아가는 이주여성들에게 감사하다"며 "1980년 5·18민주화운동으로 고립됐던 광주가 오늘날 민주 도시가 된 데에는 전 세계 많은 평화 애호민들이 손을 잡아준 덕분인 만큼 고마움을 갚는 차원에서 이주여성들이 어려움을 겪는 출산과 육아, 일자리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