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에서 50대 남성이 복통을 호소했으나 구급차에서 7시간을 허비하다가 결국 사망했다. 사진은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있는 구급대원. /사진=뉴스1
경남 거제시에서 복통을 호소한 50대 남성이 구급차에서 7시간을 허비하다가 결국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3시28분쯤 거제시 연초면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 A씨가 복통과 구토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한 후 응급 이송을 결정했다. 이에 창원과 진주 등 경남과 부산지역 병원 10곳에 이송을 문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결국 거제 소재 한 병원에서 진통제 주사와 검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해당 병원으로 7시간 만에 이송됐다.


A씨는 전날 저녁 9시쯤 아랫배 통증으로 인근 응급실에 방문했다가 특이사항이 없어 진통제 처치 후 귀가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A씨는 급성 복막염을 진단받았고 당장 수술이 필요했지만 해당 병원에는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없어 다시 병원을 찾아 이송해야 했다.

하지만 A씨는 이후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해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해당 병원에서 오전 10시30분쯤 수술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이틀 뒤 사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시 A씨의 의학적 상태 변화 및 의료기관 처치 내역과 최초 이송 병원 선정 및 전원 과정 등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관할 지자체를 통해 조사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실관계 파악 후에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경우 복지부 차원의 직접 조사도 검토하겠으며 대응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확인될 경우 관련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